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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장애

▶우울증이란?
  우울증이란 우울한 ‘기분(mood)’입니다. ‘좋다/싫다’로 나뉘는 기분은 단순한 감정상태가 아니라 감각이나 행동의 변화를 동반합니다. 기분이 가라앉으면 ‘우울하다’라고 표현하며 대개 피곤하다든지, 반응이 느려지거나, 눈빛이 흐려지고, 식욕이 저하되는 신체증상을 동반합니다. 또한 기분은 변화하는 특성이 있습니다. 기분은 늘 똑같지 않습니다. 우울한 날도 있고, 괜히 기분이 들뜨는 날도 있습니다. 다만, 이런 변화의 폭이 지나치게 클 때 우리에게 고통을 줄 수 있는데, 우울증처럼 기분이 지나치게 가라앉거나, 아니며 조증처럼 지나치게 들뜨고 고양(高揚)될 때 이는 우리를 불편하게 할 수 있습니다.
  우울증이란 단순히 증상을 말하는 용어이며, 공식적인 정신장애 진단명은 기분장애 중 ‘주요우울장애(major depressive disorder)’입니다. 주요우울장애는 여성이 남성보다 2배 더 잘 발생하며 40대에 가장 많이 나타납니다. 어느 정도 기분이 가라앉는 것은 정상인도 경험할 수 있으나, 기분의 저하가 2주 이상 지속되고 입맛이 떨어지고, 심한 피로감을 호소하며, 잠도 잘 자지 못하는 등의 증상을 호소할 때 우울증 진단을 고려하게 됩니다.
우울증 환자의 첫인상은 지쳐있고, 외부에 관심 없어 보이며, 고개를 잘 들지 않고, 어깨는 늘어져 있습니다. 그리고 슬픈 표정과 함께 양미간을 찡그리고 있으며 행동도 느려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울증 환자는 사고 흐름이 느려져 말이 느리고 대답이 간단하며 작은 목소리로 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기억력이 감퇴하고, 판단력이 떨어지는 심인성 건망증을 보입니다. 중년 여성에 있어 심한 건망증을 호소할 때 많은 경우 치매가 아니라 우울증이 원인일 경우가 많습니다. 
  우울증 환자는 반복적, 강박적인 근심/염려에 빠져드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는 불안을 동반하며 반복적인 생각과 관련되어 망상이 나타납니다. 흔히 몸에 대한 걱정, 염려가 나타나고 심해지면 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런 망상은 심한 절망감이 신체를 통해 표현되는 것일 수 있습니다.  건강이나 사회적 지위 등이 절망적이라 생각(건강염려증, 신체망상, 허무망상 등)하여 이런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 자살에 대해 반복적으로 생각하게 됩니다. 

▶우울증의 진단

 

 


 


우울증(우울증삽화)은 위의 9가지 증상
(1. 기분저하, 2. 흥미감소, 3. 식욕문제, 4. 불면 혹은 과수면, 5. 피로감 6.안절부절, 7. 죄책감, 8. 사고 집중력저하, 9. 자살사고) 중 5가지가 적어도 2주 동안 지속될 때 우울증으로 진단합니다. 그 중 1, 2번인 기분저하와 흥미감소와 같은 증상이 분명해야합니다. 우울감은 신체증상이 함께 나타나는데 3대 신체증상은 ‘3. 식욕저하, 4. 불면, 5. 피로감’입니다. 이 외에 우울증에서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한국인의 경우 기분이나 인지증상보다 신체증상이 더욱 뚜렷하게 나타난다고 합니다.
  또한 우울증에서 불안과 긴장 및 6. 안절부절함도 흔히 동반이 되며, 8. 집중력저하로 인해 건망증을 호소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특히 노인에 있어 우울증은 치매처럼 나타나게 되어 가성치매(pseudo-dementia)라고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9. 자살사고에 대해서는 환자의 생명과 관련되는 중요한 행동증상이므로 자살 의도나 계획에 대해 직접적이고 명확하게 묻고 파악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자살사고에 대해 묻는 것에 대해 두려워해서는 안 됩니다.


▶ 원인

 

 




   우울증의 원인은 크게 생물학적 원인과 사회심리학적 원인으로 나누어 이해합니다. 생물학적 원인은 유전적 요인, 생화학적 요인 등이 있습니다. 이란성쌍둥이보다 일란성쌍둥이에서 우울증 발병률이 높은 것으로 보아 유전적 소인이 인정됩니다. 하지만 단일 유전자의 문제보다는 여러 유전자 사이의 복합적 관계 속에서 발생하며 이런 관계에 어린 시절 양육환경 같은 요인들이 작용하여 우울증이 발생한다고 파악합니다.
또한 우울증 환자에서 세로토닌, 노르에피네프린, 도파민 같은 뇌 내 신경전달물질의 이상이 나타나며, 실제로 많은 항우울제가 이런 신경전달물질을 조절하여 우울증 치료효과를 나타냅니다.
그리고 삶의 여러 가지 스트레스와 충격은 우울증을 발생시키며 정신분석학, 인지행동이론, 사회적 시계이론 등 다양한 신경정신과적 접근을 통해 우울증을 이해하고 있습니다.

또한 계절에 따라 낮의 길이가 극단적으로 짧아지는 북유럽국가에서 전형적인 계절성 우울증을 볼 때 계절적 요인도 발병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우울증은 뚜렷한 스트레스사건으로 인해 발생하기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우울증을 유발시킨 스트레스사건 뿐 아니라 유전경향, 뇌 내 신경전달물질의 상태, 어린 시절의 양육환경, 계절적 요인 등 다양한 신체적, 사회심리적 요인들이 작용하여 우울증이 나타납니다. 그러므로 우울증 치료에 있어 다양한 요인들을 고려하여 전체적이고 통합적인 치료접근이 중요합니다.

▶ 치료

 




  우울증은 자주 재발하며, 2회 우울증을 경험했다면 미래에 다시 재발할 확률은 70~80%이며, 심한 우울증을 3번 이상 경험했다면 미래에도 우울증이 자주 반복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므로 증상이 개선되더라도 그 상태를 유지하기 위한 치료가 필요하며, 보통 항우울제를 장기간 사용하게 됩니다. 하지만 항우울제는 장기간 사용하게 될 때 다양한 부작용이 환자에 따라 나타날 수 있으므로, 부작용이 문제되는 경우 천연약물인 한약 및 침뜸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우울증의 한의학치료는 약물치료, 침치료, 한방정신요법 등이 있습니다. 한약은 천연약물의 보합처방으로 증상이나 변증에 따라 개인별로 맞춤처방합니다. 피로감, 식욕저하 등 허증 양상의 신체증상 개선에 특히 효과적입니다. 침치료는 다양한 임상연구를 통해 그 효과가 입증되었으며 미국 같은 의료선진국의 통합의학센터 등에서 우울증 치료에 많이 활용되고 있습니다. 침치료는 다양한 신체증상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으며, 우울증 환자의 경우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기에 침치료는 이에 효과적인 비약물 치료, 관리법입니다. 기타 뜸, 부항 및 아로마요법 등 다양한 치료방법을 활용하여 우울증을 치료하는 것이 한방신경정신과의 특징입니다.

  우울증은 잃어버린 ‘관계’를 회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여러 가지 신체적인 치료방법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음의 회복력을 되찾는 것입니다. 이정변기요법, 오지위상승위요법 등 다양한 한방정신요법을 활용하여 우울감을 개선하고, 삶의 의지를 북돋고자 합니다. 우울증을 지속시키는 역기능적 사고들을 교정하는 인지행동요법도 병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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